그날, 지금보다 훨씬 긴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 P155
존재는 취향이나 호오의 범주가 될 수 없다. 개를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아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이미 존재하는 대상에 대한 나의 기분 같은 건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 P156
정답은 ‘치사랑 나는 그 단어를 몰랐다는 것보다 그 단어가 그토록 생경하다는 게 더 신기했다. 내리사랑이라는 단어는 그토록 흔하고 자주 쓰는데, 치사랑이라는 말은 이렇게낯설다니. - P161
나는 얼이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줄 수 있고 목숨조차주저 없이 언제라도 던질 수 있지만,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내 세계 안의 얼이보다 지금은 얼이 세계 속의 내가 더 크다. 나는 얼이의 전부이고 우주여서, 그래서 얼이는 언제나 내게자기 전부와 온 세상을 준다. - P162
그 비행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을 테지만, 우리는 가족이 다 함께 있었으니까. - P171
호텔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 늦은 밤에 도착한 우리에게 마구간을 내어주는 대신 예약한 방을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스위트룸으로 바꾸어주었다. - P172
우리는 신선한 잼과 과일, 따뜻한 차와빵, 그리고 손바닥만 한 아보카도가 놓인 테이블에 앉아 아침을 먹으면서 테라스 너머로 벌새가 나비처럼 날아다니는풍경을 보았다. - P180
에어컨도 없고, 와이파이도 없고, 생필품에 이어 이제 우리는 돈도 없었다. 그때부터 또 다른 여행이 우리앞에 펼쳐졌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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