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어, 진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 가르치려 드는모어의 태도는 마뜩지 않았지만 나보다 아는 게많으니 별수 없었다. 어쨌든 모어는 이번에도나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줬다. 이 깨달음이 어디필요한진 모르겠지만…………. 모어는 가르치고 나는배운다. 이것이 우리가 연인 사이를 유지하는암묵적인 프로토콜이었다. - P77

모어는 파운데이션에 죽은 남편이 냉동 보존되어있다고 말했다. 새해에 그를 부활시킬 예정이었다.
오늘은 12월 29일이다. 그러니까 3일 후면 내여자친구의 전남편, 아니 이혼한 건 아니니 남편이돌아올 예정이었다. 죽음에서 말이다. - P80

그러니까 너도 너무 당황하지 마. 모어 같은여자랑 만나려면 그 정도는 감당해야지. 니가전남편보다 나은 점도 있잖아.
뭐?
살아 있다는 거.
몰랐네, 나한테 그런 장점이 있는 줄…………. - P85

하지만 정말 그녀 곁에 있는 사람이 나일까. 왜그는 죽었지만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나는 살아있지만 죽은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 P89

그럼 심장 이식수술을 한 사람은요? 전신성형을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사고로 뇌에 손상이생겨서 성격이 전혀 달라진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다른사람인가요? 나를 나로 만드는 건 무엇일까요? - P95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영생이니 불멸이니 이딴이야기는 다 엿 먹으라고 해요.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있으니까. - P107

닥터 쉬멜이 말하며 나와 포옹했다. 그의 체온이느껴졌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문득졸탄이 한 말이 생각났다. 정신의 엑기스를 다른 DNA에덧씌울 수 있다. 그때 머릿속에서 FM의 말이 들렸다.
지금 어디 있어요? 내 말 들려요?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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