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무덤덤해질 때 - P61

지금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고, 많이 간추려져서 나다움을유지하기 위해 따로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혼자 달리기를 할 때, 내가 나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다는 감각을 가장 강하게 느낀다. - P61

K출판사의 제안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강점으로 생각해 그것을 활용하자는, 어찌 보면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산책 출판사에서제안한 방향은 내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저술업 초기에는 불안하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는사람들과 이야기나 고민을 나누고 싶고, 정보도 교환하고 싶고, 혼자인 것이 적적해 얼마간 사교 활동에 혹하게된다. 하지만 작가업을 오래하면 할수록 이 특수한 업종은 어디까지나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직업임을 알게 된다. 독자도 좋고, 동료 작가도 좋지만 근본적으로는………… - P119

그러니까 내 마음이 약간 애매하다 싶을 때는 지금이라도 당장 도망치는 것이 좋겠다. 책 같은 것은 쓰지 않고도 이 세상과 나 자신한테 이로울 수 있는 방법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죽어도 글을 쓰고 싶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이런 절실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나로서도 말릴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나와 함께 가늘고 길게 망해보기로 한다. - P121

글을 쓰려면 내 안에 무언가가 많아야 한다고 했는데,
내 안을 채우는 방법은 무엇이고, 또 그것을 길어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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