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에 지어진 집,
그 집과 동갑내기인 라일락나무 - P33

이렇게 서재를 짓기로 하고 이름까지 정하는 사이 계절이 훅 바뀌었다. 어느새 봄이었다. 이듬해 봄이 열리기까지 일 년여. 그사이 해야 할 것들의 순서를 차근차근 정하기로 했다. 먼저 서울을 벗어나어느 도시, 어느 동네에 정착할지부터 알아봐야 했다. - P27

소망은 결심이 되었다. - P21

지금은 문화가 꽤 바뀌었다지만 당시만 해도 잘나가는 기자가 되는 암묵적인 공식이 있었다. 사회부 경찰기자가 특종을 많이 터뜨리거나 임무를 잘 완수해내면 주로 법조팀이나 정치부로 부서를 옮겼다. - P15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이 되면 왜 책을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많아져 보이는 걸까? 나도 그랬는지 짧지도 길지도않은 생을 되짚어봤지만 딱히 계절과 독서의 명료한 상관관계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 P39

햇볕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 - P5

남춘천역에 내려서 의암호로 흐르는 공지천을 따라 서쪽으로 이십여 분 그리고 이어지는 약사천으로 물길을 거슬러 십여분 걷다보면, 삼십 년 전 그려둔 그림처럼 낡고 더딘 동네가 나타난다. - P5

이 이야기는 육림고개에 다다르기 전, 그러니까 한줌의번잡한 세계라도 이르기 직전 나오는 언덕 끄트머리 샛길의 어느게에 관한 스무 달의 기록이다. - P6

목가적인 마을의 깊어가는 밤 풍경이 수채화처럼 걸린 창가를 바라보며 흔들의자에 앉아 밤새 책을 읽다 잠들 수도 있다. 북스테이‘인 셈인데 여느 곳과는 숙박 기준이 다르다. 며칠을 머물든숙박비를 당장 받지 않기 때문이다. 머물에 대한 대가는 오년 뒤에돈이 아닌 것들로 내면 된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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