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는 과정은(또는 되지 않는 과정은) 아주 단순하게는 3막 구조를 가진다. 1. 환상에 빠지고 2. 환상이 깨지고 3. 환상을 만든다. - P103

피고는 누구의 허락을 받고 시인으로 활동하는가?
없다. 나를 인간으로 허락해준 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P105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두 허벅지가얼음처럼 차다.
푸른 혈관이대리석처럼 도드라진다. - P106

브로드스키 주변의 젊은 비순응주의자들은 마치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처럼 보였다. 브로드스키는전례 없는 행위의 모델을 창조했다. 그는 프롤레타리아 국가가 아니라 자기 영혼의 수도원에서 살았다. 그는 체제와 싸우지 않았다. 그는 그저 체제를 인지하지않았을 뿐이다. 그는 정말로 그것의 존재를 제대로 몰랐다. 소비에트 삶의 영역 내에서 그의 지식 부족은 꾸며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그는 제르진스키가 아직 살아 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코민테른이 음악 그룹 이름이라고 믿었다. 그는 중앙위원회 정치국 구성원을 알아보지 못했다. - P109

다행히 나와 친구의 걱정은 쓸데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친구의 멘토인 연극치료사에 의하면 경외의 감정이 없는 것은 오만함이나 거만함보다는 공허함과 가깝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감정이 아니라 세계에 의미를 둘 가치 있는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태에 가까웠다. - P115

4 작가주의는 낡은 시네필리아의 주춧돌이었다.
작가라는 위치를 차지함으로써(트뤼포가 그랬듯이), 한작가의 최고 졸작이 작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의 최고 걸작보다 근본적으로 더 흥미를 끌었다. 작가주의는 교묘한 메커니즘이 되어서 한정된 영화창작자들,
주로 남성 창작자들에 관한 담론을 끊임없이 증식시켰다. 다시 말해, 작가주의는 쩍벌남들의 기관이었다. - P131

새로운 시네필리아는 남성 병리학에 관한 시네마에 자신을 계속해서 굴복시킬 아무런욕망을 느끼지 않는다. - P134

시네필리아와 동행하고, 같이 움직이고 같이 나아가는 그 순간에 접촉하는 것. 영화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격정적이든 간에, 세계는 영화보다 더 거대하고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 P136

. <피너츠〉에 나온 샐리 브라운의 명언이 떠오른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보는건 괜찮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건안 돼. 왜냐하면 그게 더 어려우니까."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걸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건 정말 그게 더 어려워서는 아니다. 나는 단지 작품 안으로 들어가 이 작품이 내적으로 얼마나 훌륭한지 증명해 보이는 것에 아무런 취미를 가질 수가 없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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