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때 내가 좀 이상했구나. 사람이 아닌 미역이었구나. 고갈된 것이 체력이거나 사회성이거나 집중력이거나하여간 바닥을 드러낸 채로 꾸역꾸역 계속하고 있었구나. 저 같은 사람들은 멈추는 방법을 몰라서계속하곤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벽시계도 들켜본 사람이니까요. 벽시계에 비하면 목탁은 얼마나가방 속에 하나쯤은 들어 있을 법한 물건인가요.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옆에서 찾아주는 정확함께 자벽처럼 관통당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제가 당시 같이 쓰로젝트를 진행중이던, 아주 하는 짓마다 주변에 민폐를부터 얄밉기 그지없는 모 계열사 팀장에 대해 투덜거리는 걸 한참 들던 박태하가 불쑥 질문을 던졌어요. - P43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는 데에 요즘 꽤나 큰 기여를하는 목탁을 선우씨가 보고 싶다고 하셔서 지금 저도, 목탁도 조금 흥분한 상태입니다. - P45
몇 달을, 특히 여름을 번아웃 상태로 통과하면서 번아웃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번아웃이 일 효율을 깡그리 앗아가는 통에 한 번 붙든 일이 끝나질 않아 마음놓고놀거나 쉴 시간까지 사라지는 게 가장 문제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휴식과 저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마저 불태워 없애버리는 게 번아웃이더군요. - P63
축구장에는 경기를 하러든 보러든 더 자주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오타를 발견해내고 더 많은 실수를 웃어넘기기를, 그래서 저에게 보내는 편지에 적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는 사이 혼비씨는 분명 휴식계의 대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예요.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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