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보험사, 은행, 병원, 그 밖의 여러 곳에서 그 혼인관계증명서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하주시청으로 전화를 걸어온 것보다 ‘하주시에 묻습니다‘ 게시판에 새 글이 올라온 것이한발 더 빨랐다. - P204
. 그저 어떤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졌을 뿐이다. - P208
매섭게 몰아붙이고 돌아선 최선미의 귀에 도선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작지만 분명하게. "책임 지겠습니다." - P214
그래도 조금 아쉽기는 했다. 송미영은 다른 결혼식을 알고있었다. 평범한 결혼식. 남들이 다 하는 결혼식. 친지들이 한마디씩 끼어들어 훈수를 두는 결혼식. 초대받지 못한 친구는 서운해하는 결혼식. 축의금 봉투와 피로연장의 식권이 교환되고, 지루한 주례사와 단체 사진 촬영이 있는 결혼식. 틀로 찍어낸 듯이 너무나 뻔해서 공장식이라고도 부르는 결혼식, 결혼한 두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 결혼식. - P238
도선미는 그들을 알아보았다. 하주시청으로 혼인신고서를제출하기 위해 찾아왔던 100쌍의 부부들. 그 얼굴을 기억해서가 아니라 얼굴 위에 드러났던 감정을 기억하기에 알아볼 수있었다. 사랑.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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