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느긋해졌다. 평소에는 거의 한 시간마다 뉴스를 확인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불확실한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고 그것들을 그러모아 일종의 의미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프로빈스타운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 P45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 가지를 사고할 수 있다는 생각이 착각이라는 얼의 주장을 들었을 때 나는 발끈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일리 없다고 생각했다. 나부터 동시에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해왔으니까. 사실, 나는 자주 그렇게 한다. - P59
그러나 느림을 통해 신체의 이완을 느낄 때에도 이후에는 늘죄책감이 끓어올랐다. 나는 생각했다. 늘 빠르게 달리며 스트레스에시달리는 친구들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어떻게 하면 우리모두가 삶을 바꿔서 이런 기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지? 갈수록 빨라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속도를 늦추지? - P58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14일째 되는 날, 이곳에 온 뒤매일 아침 그랬듯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아이폰을 잡으려 탁자로손을 뻗었다. 있는 것은 내 멍청한 핸드폰이었고, 이 핸드폰에는내가 넘어졌을 때 가장 가까운 병원을 알려주는 기능만 있을 뿐아무 메시지도 없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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