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아직 이름을 완성하지못한 그녀들이 힘을 낼 수밖에 없겠다. 최소 이십 년은 이름을 불러줄 이모가 같은 편이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 P295

확실한 한 가지는, 담배 맛이 좋았던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없었다는 것. 담배는 맛이 좋아서 피우는 게 아니라는 것. 담배의맛이라는 게 무엇인지 윤다영은 알지 못했다. - P277

……매우 그렇다. - P249

세상이 이렇게 조화롭고 아름다운데.
그리고 그녀는 상냥하고 아름다운 얼굴로 늙어갈 것이다. 다른 얼굴은 그녀의 인생에 결코 들이지 않을 것이다. - P237

길현씨가 낮게 코를 골기 시작했을 때, 괘종시계가 울렸다. 깊고 묵직한 자정이었다. 종소리가 멈추자 사방이 고요해졌다. 고요가 다정하고 편안했다. 갓난애 옹알이 소리가 간간이 묻어오는봄밤이었다. - P197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말이에요.
애 맡기고 도망갔을 때 말이냐? 그래서 우리가 배를 놓쳤잖니. - P185

어이어이 부르는 소리가 엄마 엄마 소리와 비슷했다.
꿈이었다. 할머니가 죽었다. 엄마는 엄마를 잃었다. - P181

-엄마, 엄마. 내 얘기 들려? 눈 한 번만 떠봐봐. 나 좀 봐봐엄마. - P165

남자가 재촉했다. 그녀는 자신의 차례를 남자가 끝내려 한다는걸 알았다. 그녀가 황급히 말했다. - P204

우리는 왜 그렇게 행복하기만 했던 걸까요.
우리는 왜 그렇게 서로에게 사랑스럽기만 했던 걸까요.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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