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냥이 맘. 네……"
"쫑끼는 얼마 전에 중성화수술을 하면서 광견병 예방주사도 맞았으니까 광견병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거예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밤에 몸이 붓거나 하면 연락주세요. 제가 잘 아는 병원이 있어요."
"네." - P153

"직업이 영화감독입니까?"
"네."
"무슨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아직까지 만든 건 없습니다. 지금 연출 준비 중입니다." - P167

"그것도 고전이야?"
"고전이라기보다는, 궁금해서. 여자의 태도가 애매모호하거든. 너한테는 보일 것 같아서. 3분이면 파악 가능하다며." - P191

퇴직을 하던 날, 나는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을 했다. 이병자. 그게내 본명이었다.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남은 명함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도장을 버리려다 따로 챙겨두었다. 한자로 새긴 도장도 하나 있었던 것 같았는데 책상 서랍을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 P203

나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채 가만히 그 문구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다시 스크롤을 올려 내 책의 보관 상태를 찍은 사진을 살펴보았다. 책은 마치 한 번도 펼쳐 보지 않은 것처럼, 이제 막 서점에서 새로 구입한 것처럼, 겉표지가 깨끗했다. 나는 다시 화면을 내려 내 책다음에 적힌 목록도 마저 읽어보았다. - P226

잠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 P230

"소설책 많이 읽으시나 봐요?" - P235

그가 나를 알아본 것이었다. - P236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서.
나는 그게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 - P245

개들이 너무 짖지 않는다. 김은 잠든 아내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한 번 그 생각에 사로잡히자 잠이 오지않았다. 깊은 밤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조용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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