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저는 학교가 좋았어요. 새로운 기대에 가슴이 부풀던 날들이이어졌어요. - P16
"가만히 있으세요.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가만히 계세요." - P23
전화를 마친 우리는 어느 주민분이 집을 내어 주셔서그곳에서 친구들을 기다렸어요. 그분께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라면을 한가득 끓여 주셨지만 어느 누구도 먹지못했습니다. 모두 마른 얼굴로 텔레비전 화면만 볼뿐이었습니다. - P30
◆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경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침몰하기 시작했다. 이 배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등학교 학생325명을 포함해 총 476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다. 오전 11시경 전원 구조‘라는 속보가 여러 방송을 통해 퍼져 나갔으나이는 오보였다. 그날 생존한 학생은 75명에 그쳤다. - P31
하지만 그것도 잠시, 원래대로 친구들과 있던 자리로돌아가야 했습니다. 우리 모녀가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찍으려고 기자들이 득달같이 카메라를 들이댔거든요. - P36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정확히2014년 6월 25일. 그 날짜를 잊지 못합니다. 제주도로수학여행을 갔다가 서거차도로,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안산의 병원으로, 다시 연수원으로, 그리고 드디어학교로, 원래 3박 4일이었던 수학여행이 두 달 하고도열흘 넘게 걸린 거죠.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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