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눈은 생활의 관심에 따라 넓게도 보고 좁게도 본다. 서울 거리는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번잡한 곳이지만, 그 번잡함은 지상 여섯 자 내외에서의 일이고, 웬만한 지붕 위에만 올라도 우리는 거리 위에 서려 있는 고요에 놀라게 된다. 우리의 관점을 좀더 높이 우주 공간의 한 점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사람의그것에 옮겨놓으면, 지구의 번잡한 삶은 완전히 적막속으로 사라지고 지구 그것도 하나의 죽은 별처럼 보일 것이다. - P11

내무릇 모든 아름다움은 우리 자신의 삶의 자서응하는 것이다. 금아 선생의 아름다운 것들은 결코 협소한 세계는 아니면서, 선생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이룬다. <나의 사랑하는 생활〉에 든 많은 것들은 깨끗하고 부드럽고 조촐한 느낌에 대응하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하나의 조그맣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계의 이미지들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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