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상 속에서 메기는 다른 노래에 사는 수재나를 만나 배조를 메고 알핀로제가 만발한 베르네로 향했다. - P64

계속 나만 볼 거예요?" - P66

그러자 곡류에 휘말리는 물살처럼 나는 급히 꺾였다가 무언가를둥실 타넘었다가 차고 따듯한 기류를 넘나들며 밑으로 밑으로 하강했다. 벌써 내 육신의 세포들이 부패하기 시작한 것이다. - P69

"괄호?"
"비난도 칭찬도 아닌, 괄호, 판단 이전의 괄호." - P71

"나한테 발가락 하나 정도는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발 한쪽을 다 주진 못해도 자기 발가락 하나로 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까짓거 준다고." - P75

"슬퍼한 사람." - P80

세모는 치과에 갔을까. 사랑니를 뽑았을까.
내가 꿈에 나타나면 세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 P84

나는 몰랐는데 내 상상은 어떻게 아는 걸까. 난 끝났는데 지금여기서 뭘 하는 걸까. 죽었는데 아직도 뭐가 두려운 걸까. 죽어서도 죽지 않는 감정이 있다면 노래가 끝나도 혀끝에 맴도는 멜로디가 있다면 누군가의 꿈에 찾아가 어떤 말을 해야 한다면. - P86

그러니당신은 기쁘게 내 꿈을 꿔주길. 분명먹어요 대학오늘밤은 엄마, 엄마의 꿈으로. 주커피우유 가지고 갈게요. 멋지게 빨대 꽂아줘요. - P94

밤마다 저는 악몽을 꿉니다. - P95

저는 ‘연다‘는 말의 숨은 뜻을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어쩌면 제 꿈 꾸세요」라는 소설은 그렇게 환영 인사가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가, 라는 작별인사와 함께 - P98

거듭 헤어질지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존재들영영 나타나지 말라고 깊숙이 매장한 공포들그 두 개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글을 씁니다. - P99

잎이 무성했더라면 보이지 않았을 새들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날 수 있을까요. 날면서 울고 날면서 싸고 양쪽 덮깃을 날렵하게 오므렸다가 떼 지어 솟구칩니다. 추락과 급선회, 민첩한 공중회전이 눈부시게 자유롭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우리에게 영혼이란 것이 있다면 새의 나는 모습과 비슷할 겁니다. 공기의 움직임은 물의 움직임과 같은 원리라고 하니 영혼의 모습은 물고기의헤엄과도 닮았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저는 꿈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꿈의 몸이 되어 누군가를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싶어집니다. 꿈꾸는 모든 존재가 폭 잠들기를 바랍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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