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에서는 산과 산 사이로 굽이쳐 흘러가는 물이 좋아서, 그 물이 강으로 흘러드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서 산에 오른 적도 있다. 그런데 사람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풍경화를 그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상상력이 더해졌다. - P136
그러니까 내 그림은 풍경 그대로가 아니라 내가 보고 상상한 풍경이다. 예술은 모사가 다가 아니다. 모사는 시작일뿐이다. - P137
내 그림의 특징을 단순한 선, 거대한 덩어리감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산이면 산, 강물이면 강물, 바다면 바다. 나는 그 자체로 덩어리감이 좋다. 사람들이 설치한 다리나전봇대, 인물을 배치하기 싫었다. 군더더기라고 표현하면좀 그렇지만 단순한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 P142
누구에게나 특별히 아끼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 P163
남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하얀색 신부 드레스를 입은올케와 붉은색 카펫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워 표현해보고싶었다. - P176
여동생을 그린 것인데 내 눈에는 그 예쁜 모습보다 색과무늬가 먼저 들어왔다. - P178
화제가 붙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인데, 유심히 보면 SEE와 THE SEA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다. 읽기에 따라 ‘누군가 바다를 보다‘ 또는 ‘바다가 바다를 보다‘로 읽히도록 했다. ‘SEE THE SEA’와 ‘THE SEA SEE THE SEA‘가 이어지는 글귀를 화제로 단 것이다. - P186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의 풍경들이다. 저녁 무렵이면 남편과 레오와 셋이서 가족 나들이를 자주 하는데, 이제는 나이 때문인지 다가오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에도 무언가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하다. - P188
곧 밤이 올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표시가 있다면, 구부러진 길을 가더라도 안심할 수있다. - P193
나는 모든 색을 다 좋아한다.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 P194
내가 그림과 짧은 글이 어울리는 책을 내는 이유도 이것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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