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장작을 태우면 벌레들이 기어나온다는 것을 나는알고 있다. 우리가 잊은 모자가 테라스의 어둠 속에서 짓고 있 - P139

기억을 다루는 방식에서 나와 베를린 서가의 주인이 얼마나 다른지 나는 종종 깨닫는다. 만약 그의 어머니가 머나먼 뤼겐섬 출신이었다면, 아마도 그는 그곳을 찾아갔을 것이다. - P145

밀밭의 아름다움에서 나왔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언제까지고그 자리에 머물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흐를 듣기 위해서밀밭길을 따라 계속해서 갔다. - P181

5월의 정원은 잊게 만든다. - P37

아이가 태어나고 삼 년 후에 증조할머니가 죽었다. 아이는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아이가 겪은 최초의 죽음이었다. 망자의 판자에 증조할머니의 이름이 새로이 적혔다. 그날 밤 아이는 잠들지 못하고 귀를 기울였다. 혹시 증조할머니의 증조할머니처럼, 증조할머니의 죽음 역시 착오였으며, 그래서 묘지에서 깨어나 집으로 되돌아오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일은일어나지 않았다. 아이는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았으며,
거기서 입을 벌린 까마득한 심연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삶에는 가공할 만한 어둠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아이는 그때 최초로 예감하게 되었다. - P117

죽어가는 고양이의 비명네게 줄 것이19아무것도 없구나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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