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올 수 있을까 갸웃하는 고갯짓과 물음표들이 이루어내는 조심스러운 곡선을 - P80
제단을 마련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준비할게 - P82
어제의 빗줄기를 풀어 스웨터를 짠다 - P84
내 몫의 꽃들을 모두 태워 바치고제단 위에 몸을 눕힐게 - P82
시계를 놓고 갔네요. 멀게 다가오는 궤도에 대해 골몰하느라 달은 매일 조금씩 다른 자세를 연습하는군요. 남겨두고 온 것들은 모두 문이 되었습니다. - P86
눈을 뜨자 뱃속으로 나무가 쏟아졌다. - P91
연약한 것들의 목록이 상연되었습니다 - P92
눈동자를 손에 쥐고 눈송이를 불렀다. 빛을 이해하기 위하여.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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