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을 찾고 싶어서 책을 읽지만 책에는 정답이 없다. 자기계발서만 아니라 모든 책이 마찬가지다. - P205

누군가에게 빚지지 않고 쓸 수 있는 기사는 없다. - P206

그건 엄마가 나로 인해 불행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했으니까. - P211

우리 모두는 여성에 의해 태어났다. 하지만 여성은 엄마로 태어나지 않았다. - P219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에서 시작하지만 여성의 몸에서 끝나지 않는다. - P225

문장 하나를 염불처럼 외웠다. "어떤 불행은 나를 비켜 가리라는 기대보다는 내게도 예외 없으리라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위로받는다." 이 예외 없는 시간을불행으로만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P230

양창모는 왕진을 통해 환자의 자리에 자신을 놓아보는 경험을 한다. 환자가 다 말하지 못한 사정과 상황을 헤아리는 법을 배운다. - P237

우리는 모두 가까이 있는 사람을 닮아 간다. 우리의 얼굴은 세상의 얼굴이다. - P239

한 사람이 사회에서 병들고 아프며 죽어 가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관여한다. 삶을 이야기하다보면 질병이,
질병을 이야기하다 보면 돌봄이, 죽음과 섞여 들었다. - P248

돌아가는 길에 가져갈 제철 꽃을 준비하는것도 장례 계획의 일부다. 시간과 자연을 목적 없이 걸어 다닌 그해 여름, 나는 꽃이 주는 무용한 기쁨과 찰나의 순간이 삶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됐다. 가능하면그 순간과 순간들을 정성껏 보내고 싶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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