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린 아이일 때,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질문받았던 경험을 기억하는가?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내가 대여섯 살이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답하고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또렷이 기억난다. 내 대답을 들은 어른들은 만족하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에게 정체성을 선언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세상이 인정해주니 말이다(음, 적어도 내 작은 세상에서는). - P22

"나는 해양생물학자와 섬유 예술가와 기자가 될 거야"와 같은 대답을 듣고 관용을 베풀기가 어려워진다. 구별하기 어렵긴 하지만, 우리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이 생애에서 너에게 허용된 정체성은 하나뿐이야. 자, 어떤것을 선택할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얼마나 겁나는 질문인가? 이런 식의 질문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 P24

분야를 옮길 때마다 겪는 죄책감과 부끄러움• 계속해서 초보자가 되는 불편함• 사기꾼 증후군(Imposter syndrome, 성공한 사람이자신의 성공이 운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언젠가자신의 무능함이 알려질 것을 불안해하는 심리 상태옮긴이)• 주변의 비평가들• ‘그래서 네가 하는 일이 뭐야?‘의 무서움 - P38

세계 최고와 완전히 평범한 것 사이에는 중간 영역이 있다. 비록 우리 다능인들은 흥미가 그리 오래가지 않더라도몇몇 분야에서는 대단히 능숙해질 수 있다. 심지어 종종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재주가 많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전문가라는 의미다 Jack-of-many-trades, master ofsome"라는 말은 다능인들을 묘사하는, 간결하진 않지만 정확한 표현이다. 이는 특정 분야에서 필요한 정도로 유능하며 창의력과 열정을 결합한 기술로 뛰어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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