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많은 부분을 활자에 의지합니다. 요즘 세대는궁금한 게 생기면 곧바로 유튜브에 검색을 한다는데, 저는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서점에 가면 모든 지식이 다있었습니다. 활자는 지식이자 도구이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부분을 활자에 의지합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있을까요? 아마없을 겁니다. 집과 작업실에는 수천 권의 책이 나를 둘러싸고 있고, 저는 그 안에서 살아갑니다. - P40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펼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씁니다. 메모 형태의 글을 쓸 때도 있고 소설을 쓸 때도있습니다. 글쓰기에도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쓰고 싶을 때 자리에 앉는다‘입니다. 쓰고 싶지 않은데도 마감때문에 억지로 자리에 앉으면,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럴 때는 산책을 하거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잠깐 눈을 붙입니다. 그러다 보면 최소한 하루에 몇 번은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앉아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 P40

충분히 평범해. 너처럼 평범한 순간을 모아 두는 창고가 있어. 거기에 들어가면 너 역시 아주 평범한 순간 중하나가 될 거야. - P44

종이에다 쓸데없는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낭비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해서 종이에 쓰고, 종이를 낭비했어요.
핵폭탄 대신에 팝콘 폭탄을 만들면 어떨까요? 가난한 지역에 미사일을 쏜 다음에 상공에서 팝콘이 튀겨지면 어떨까요? 에스컬레이터에서 결혼식을 하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결혼식, 에스컬레이터 상행에서 주례사가 끝나고 하행에서 퇴장하고, 지하철 타고 곧장 신혼여행. 식사는 없어, 배고파도, 음료는 없어, 목말라도. 그냥 축의금만 계좌로 부쳐 주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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