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소설가인 오션 브엉은 경력 초기에 인간의회복력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화신으로 소개됐다. 평론가들은기회만 있으면 그의 이력을 되풀이해서 읊었다. 브엉은 베트남의벼농사를 짓는 농가에서 태어나 베트남전쟁 후 난민 자격으로코네티컷주로 이민 왔다. - P77
소용없다. 나는 그를 돌려세운다. 똑바로 대면하려고. - P78
흑인성이라는 주제는 미국인의 사고에서 기이하고도불만스러운 여정을 거쳐왔다. 왜냐하면 첫째로 흑인성은들어줄 사람을 찾기 위해 거의 언제나 백인 위주의청중에게 설명되어야 했고, 둘째로 흑인성은 오로지 한가지 이야기 - 진보 성향 사람들의 죄책감을 자극하는억압당한 이야기-만 들려준다고 상정되는 것이일반적이기 때문이다. - P79
카피오는 프라이어가 사적인 흑인 유머를백인 청중에게 드러낸 최초의 코미디언이라고 주장한다. 수많은미국 흑인들이 이에 동의하면서 프라이어를 처음 접했을 때 "쇼크에 가까운 각성"(shock of recognition)을 경험했다고언급한다. 그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프라이어가 누구의 대변자도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 P81
내가 쓰는 "소수적 감정"이라는 표현은문화이론가 시앤 나이에게 깊이 빚지고 있다. 그는 오늘날 후기자본주의 ‘긱 경제’(gig economy: 전통적인 고용 관계 대신에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고용형태-옮긴이)의 증상인 못난 감정(ugly feelings) - 부러움, 짜증, 지루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 - 이라는 정서적 속성에 관해 폭넓게저술했다. 못난 감정과 마찬가지로 소수적 감정 역시 "놀라운지속력"을 지닌 "카타르시스가 없는 감정 상태"이다. - P85
X나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태어나어린 시절을 보내고 웨스트사이드로 이사했다. 이사한 후에도우리 가족의 사회생활과 비즈니스 거래는 전부 한인 타운에서이루어졌다. 아버지가 거기서 일했고, 우리가 다니는 교회, 병원, 마트, 미용실, 침술사도 거기에 있었다. 한인 타운은웨스트사이드와는 다른 의미에서 내게 고향이었다. 나는 그곳을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곳은 너무나 익숙했다. 한인 타운을묘사하려고 특징을 떠올리려 할 때면, 어느 한 곳 끊기는 부분없이 죽 늘어선 쇼핑몰과 전신주, 나무 한그루 없는 평평한지형이 어김없이 펼쳐진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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