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쏙 빠지게 혼이 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어떤 죽음은 물음표로 남겨둬야 한다고, 여전히믿는다. - P7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은 나의 영원한장래희망이다. 책 팔아서 버는 돈이 생긴다면책 사는데 쓸 것이다. - P11

어떤 아이에게는 ‘두명의 엄마‘가 필요한 법이다. - P21

내게 어미가 아픈 것은 그 때문이다.
기관들이 다 아는 것이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을 물리적으로 이해한다. - P29

"충분하다니? 알코올의존증환자에게 그것은 생경한 미지의 언어다. 충분히 마시는 일이란 없다."… - P41

계단을 딛고 오르면 공기가 달랐다. 햇볕의 틈을 찾아젖은 책을 널어놓으며 신에게 빌었다. ‘2층으로 이사가게 해 주세요.‘ - P48

우리에게는 특별히 운이 좋은(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에어백‘이 없었다. - P52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받아들이고, 의학으로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분명히 이해하는 과정은 서서히 진행된다." 그리고 환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병원은 연명 치료에 관해서라면언제나, 무엇이든 할 일이 있다. 소변 줄부터 링거 줄까지 전신에 온갖 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 P59

나는 때때로 오늘을 잘 살기 위해서 죽음을 생각한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라는 말에 깊이동의한다. 죽음은 공평하다. 나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필연인 죽음은 늙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온 것의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 P62

멀미 나는 격차들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다. 기자라는 직업은 그 숙제를 얼마간 해결해 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 ‘지식인‘ 세계에 진입했을 때 나는 그들과 되도록 최대한 비슷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게 가난을 이해하고 싶은 게 아니라 벗어나고 싶은 것이었음을 그제야 알았다. 새로운 세계에서 좌불안석하면서도 나는 안도했다. 물론 나는 지금도 가난으로 인해 어딘가 부서지고 망가진 내면이 언젠가는 사고를치고 말 것이라고 긍긍한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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