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 그냥 대충 타면된다고 했다 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 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 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올렸다 - P63
그런 나라에서는 오렌지가 잘 익을 것이다 - P64
빛나는 여자, 선 채로 눈감은 슬픈 저 여자대성은 지장보살을 가리키면서 이곳의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셨다 - P67
손 내밀면 확고한 형태로 있을 거예요수천 년을 건너온 은행나무처럼 - P69
나는 너의 등에 귀를 대고서일본식 소책자라도 읽는 것처럼왼편의 풍경이 오른쪽 어깨로 넘어가는 걸가만히 지켜만 보는 것인데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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