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이라는 아이가 있었어.
지진에게서 태어나, 지진이 떠나고도 수천 일째 홀로 여진.
날마다 흔들린 탓에 아무도 아이를 안아주지 못했지.
깨진 물컵을 보고 이마를 짚으면 아이의 손바닥은 금이 가.
그 수문에는 온갖 길흉이 빠져 죽었단다. - P18

눈앞이 부옇고나무가 소리 없이 고꾸라지고나비가 비명 없이 피를 흘리고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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