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확신하지 않으면 단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그래서 더욱 피하고 싶었다. 그런 나를이렇게 잡아 앉힌 강설애 편집자는 이 책의 또 다른 저자다.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은 나의 영원한장래희망이다. 책 팔아서 버는 돈이 생긴다면책 사는데 쓸 것이다. - P11

책을 펴자마자 쏟아진 문장 앞에나는 얼굴을 묻고 울었다.

나는 그것이 아버지가 내게남긴 사랑이라고 제멋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살면서가끔 필요하고 때로 간절했던 ‘부정‘의 결핍을 나는 그런 식으로 채우곤 했다. - P17

아버지의 부재와 마찬가지로 엄마의 ‘있음‘ 역시 나는 김애란의 소설을 통해 극복했다. - P21

자신이 경험한 세계 바깥을 상상해 보지 못한 채 좁아진 엄마의 삶은 직접적으로 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남편이 벌어 오는 돈으로 살림만 하고 살면 얼마나 좋아." 그런 엄마를 조롱하며 싸웠지만, 엄마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주부‘로 살 때였고, 그래서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그 말에 담겼음을 뒤늦게 헤아리고 한참을 후회했다.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