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것은 쓰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을 바라보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어린아이가 보였다. 사랑이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게 없으면 사람은 죽으니까.
그리고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어졌다. 관객과 시청자들이 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이야기를. 이전의 나는 나를 위해서썼다. 그렇게 「아가씨」와 다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나는 ‘엄마‘라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정말 아이에게 모든 것을 내주었다. 자고, 먹고, 씻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거울을보는 나 자신. 아이를 재우고 기진맥진해진 밤이면 아무것도 없이 텅빈 가슴이 느껴졌다.

아이가 집에 있게 된 상황을 생각하면 다행스럽고 생계를 생각하면 불행하게도, 수업하던 곳 역시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잠시휴관하게 되었다. 집합 금지 명령으로 작업하던 카페들은 문을 닫거나단축 영업을 했고 거리에도 임시 휴무 안내를 붙인 가게들이 늘어났다.
나 역시 개점휴업 상태의 심정으로시간을 흘려보냈다. 소설의 장면이나 문장들은 가끔 나를 찾아왔다가오래 머물지 못한 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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