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라는 말은 이제 넓은 맥락에서 쓰이지만 다양한 용례를 관통하는 것은, 성취 지향적이고 경쟁적인 시스템을 보완해 서로 의존하고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인간이라면 가질 수밖에 없는 취약성을 수용하고 서로의존하고 보살피며 살아가자는 태도는 능력주의와는 정 반대편에 놓인 것이고, 다양한 존재들이 외부의잣대에 상처받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모양으로 꽃피우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어긋나지 않는 자조적 고백도, "열살 된 아이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그 속에 좀 더어린 아이, 그보다 더 어린 아이가들어 있을 것 같다."는 서유미의 소름 돋게 정확한 비유도 양육을 하는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없다.

20대 후반에 이르러 나는 다른 산에오르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다. 그렇지만 차근차근 설명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과정은 생략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