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에서 왔다 우리의 벌어진 이름은삐약이라든가 야옹이라든가 은사시나무라든가엄마- 하고 입 벌리는 무덤 앞이라든가 - P44
그때 나는 골목에서 양팔벌려도양파 밭을 넘어서 하늘로 떠올라버렸다 - P46
그때 나는 빵을 물면밀밭을 보았고그때 나는 소금을 핥고 동해로 퍼졌고그때 나는 시를 읽고 미간이 뚫렸다그때부터 존재할 수 있었다 - P46
조등이 귤처럼 향기로울 때 친척들이 멱살을 쥐고 마당을 뒹군다 분명 장롱 속에 금두꺼비가 있었다니까 바로 그때 두꺼비집을 힘차게 내린다 할머니 가! 사랑해사랑해 바로 지금이야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믿고 달려가 관 틈으론 온갖유채색이 보이지 - P51
참 호쾌하지, 너희 할머니는 민들레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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