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다 파낸 가슴에 귀를 얹은 채구공탄이 허물어지는 골목처럼 - P20

AA를 좋아합니다설산을 그대로 받아쓴 것 같아서 - P15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급하다고, 다짜고짜 가게에 쓸 재료를 부르기 시작했다 멸치 마늘 양파 홍합 갈치 순두부 갑자기 꽃을 하나 사달라 했다 - P13

색을 다 뺀 무지개를 툭툭 썰어서 간장에 찍은 뒤 씹어 삼킨다 죽은 사람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 것, 입속에서 일곱 색이 번들거린다 - P11

그리고나는, 함부로 더 이상해져야지꽃술을 만지던 손끝으로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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