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은 안다. 여자가 어떻게 지하철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막상 지하철만 타면 딴전만 부리다 결국 후회하고 만다. 무엇이 수진을 아는 대로 행하지 못하게 막는가. 인식과 실천을 잇는 다리는 대체 어디에서 끊겼는가. 싹싹 비는 수진을 보며,얼굴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 P123
‘잘못했어요.‘수진이 싹싹 빈다.‘용서해주세요.‘"찍찍."수진이 볼을 긁는다. - P127
"좋아! 내가 정확한 정의를 내려주지. 위험한 사람이란!"안파 쪽 사람이 평파 쪽 사람에게 얼굴을 바짝 갖다댔다."네가 옆에 안 앉으려고 하는 사람. 어때, 심플하지?""심플? 대단히 복잡한데?"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