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겹도록 확인하겠지만, 일베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괴물이 아니다.

기사와 게시물은 삽시간에 퍼졌고, 급기야 문재인 후보 측에서 의자와 안경테 등에 제기된 문제를 하나하나 해명하기에이르렀으나 별다른 반향은 없었다. - P5

하지만 일베는 달랐다. 이들은 딴지일보www.ddanzi.com를 위시한 정치적 패러디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스로 젊음을 ‘인증‘하며 자신들이야말로 깨어 있는 일등시민이라는 확신을 사방에 퍼뜨리고 다녔다. 보수 또는 극우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이실존한다는 놀라움, 실존하는 보수주의자들이 심지어 젊다는반전, 그들의 행동이 자발적이라는 데서 오는 당혹, 특히 범진보 진영의 입장에서 행해지던 비판과 풍자의 칼날이 정확히 반대 방향을 향한다는 충격, 정의와 공정 같은 민주적 가치로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데 대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일베는 그 등장과 함께 한국 공론장에 거대한 혼돈을 불러온 진앙지가 되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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