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웃음소리에 작은방이 우렁우렁 울렸다.-여기가 우리 영혼의 집이야. 너도 금방 알게 될 거란다.".그때의 엄마는 누구보다 진심이었을 거라고 유란은 생각했다. - P21
이서는 유란을 언니라고 불렀다. 언니. 아무 덧붙임 없이 그렇게만메시지를 보내는 날도 많았다. 유란은 이서가 보내는 메시지들에 꼬박꼬박 답을 보냈다. 점호 시간마다 핸드폰을 반납해야 하는 열매들과 달리 유란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유란은 여전히 진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진심은 왜 그렇게 빨리 변질될까. - P23
사는 가슴을 쾅쾅 두드리며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사과받는 신도들이진저리를 칠 때까지, 더 이상 사과받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실행하고말 때까지 집요하게 반복되는 사과였다. 더 많은 재산, 더 많은 열매.신도들은 전투적으로 재산을 헌납하고 씨앗을 긁어모았다.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