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겪은 시를엮으며

‘인생‘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말이다. - P6

‘시‘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대단한 예술이다. 시는 행과 연으로 이루어진다. 걸어갈 행, 이어질 연. 글자들이 옆으로 걸어가면서 아래로 쌓여가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겠는가. 그런데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걸어가면서 쌓여가는 건 인생이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인생도 행과 연으로 이루어지니까. - P7

출생 이후 그는 제 인생을 조금도 낭비하지 않고 완전연소의 방식으로 살아냈다. 천장을 향해 뉘어진 몸을 스스로 뒤집었고, 곧이어 두 팔로 포복하기 시작했으며, 어느 날엔 허리를 세워 앉더니, 마침내 벽을 짚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인생은 불쌍한 것이지만 그래서 고귀한 것이라고 () 말하는 아주 작은 사람, 그런 그가기루어서 나는 이 책을 엮는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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