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를뚫고 잘도 날아가는 그 새는 어쩌면 그들이 몇달 뒤 링 위로 던져놓을 기권의 흰 수건 같다고 불길한 생각을 했다가 곧 고개를 흔들며 은하는 마음을 다잡았다. - P45
"됐다."남 국장이 갑자기 검지손가락을 천장으로 찌르며 그렇게 소리쳤다. 대체 뭘 듣고 됐다는 건가, 마음에 안들어서들을 필요도 없다는 건가 하며 은하가 분위기를 살피고있을 때 국장이 다시 한번 "마차라니, 제목만 들어도 레트로 뉴웨이브네. 역시 밀레니얼 세대는 다르다, 달라" 하며오태만의 기획서에 대한 평가를 끝냈다. - P23
"고모, 요즘엔 부모도 자기 자식한테 그런 기대 안 해요. 바라지 마세요."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