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렵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당신의 걸음은 빠르기만 했다

그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내가 처음 적은 답장에는
갱도에서 죽은 광부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가 오래전 나눈 말들은 버려지지 않고 지금도 그 숲의 깊은 곳으로 허정허정 걸어 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쯤에는 그해 여름의 말들이 막 도착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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