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그것이 생긴 이래로 언제나 변해왔다.
‘유유지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지? ‘슬프다‘라는뜻이다. 아마 몰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집 애들이 만든 말이기 때문이다. 이 말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우리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ㅠㅠ’, ‘ㅇㅇ’, ‘ㅋㅋ’, ‘ㄴㄴ’하는 식으로 한글 자모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의사소통을 한 지는 꽤 오래됐다. 그 가운데에서도 ‘ㅠㅠ‘는 표음문자인 한글을마치 상형문자처럼 사용해 눈물을 흘리는 눈 모양을 나타냈다
이런 언어의 성질을 ‘자의성‘이라고 부른다. 단어와 뜻 사이에 자명한 연관성이 있다면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사전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