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의 폐허에서 나는 다시 새로운 믿음들을쌓아올릴 것이다. 믿음은 밝고 분명한 것에서가 아니라 어둡고 흐릿한 것에서 탄생하는 거라 믿기 때문이다. 밤이 가고 다시 아침이 온다. 마음속에 새로운 믿음의 자리를 만들어내기에 이만큼 좋은 때도 없다. - P65
반면 그 식당에서 며칠씩 외상을 하고 값을 치를 때마다꼭 2, 3천 원씩 돈을 헐어 내는 한 중년의 남자를 싫어했다.하루종일 흰 개를 묶어두면서도 물그릇을 자주 마르게 두는느티나무 옆 카센터 주인을 싫어했다. 그는 주로 건물 안에있다가 카센터로 들어오는 차를 보고 흰 개가 짖으면 밖으로나오곤 했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은 고사하고 동업자에대한 예의도 없는 사람이었다. - P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