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지나고 그로부터 며칠 후, 혼자 맨발로 갯벌에 나간 카야는 허리를 굽히고 개구리 다리를 쏙 내미는 올챙이 한 마리를 가만히 지켜보다퍼뜩 놀라 일어섰다. 집의 오솔길 끝머리 깊은 모래밭에서 차 한 대가 공회전하고 있었다. 아무도 여기로 차를 몰고 오지 않는데. 그때 사람들이웅성거리며 말하는 소리가 나무 사이로 흘러나왔다. - P41

저는 외로운 소녀의 이야기를 썼지만, 이야기는 외롭게 가만히 있기를 거부했습니다. 훌쩍 날아 달아나서 전 세계의 독자를 찾았지요.
저는 이것이 진정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이야기는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시간과 장소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지요. 그렇지만 기억하세요, 한국 독자 여러분. 그 문은 양쪽으로통하고 여러분뿐 아니라 제게도 열린답니다. 결국 연결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여러분을 이미 만난 듯한 느낌이지만 언젠가 꼭 직접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사랑을 담아,
델리아 오언스

"응. 우리 집 알아? 여기서 가는 거?" - P63

"집안일 하세요."
"그래, 그리츠 살 돈은 있는 거지, 설마?"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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