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로운 소녀의 이야기를 썼지만, 이야기는 외롭게 가만히 있기를 거부했습니다. 훌쩍 날아 달아나서 전 세계의 독자를 찾았지요.
저는 이것이 진정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이야기는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시간과 장소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지요. 그렇지만 기억하세요, 한국 독자 여러분. 그 문은 양쪽으로통하고 여러분뿐 아니라 제게도 열린답니다. 결국 연결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여러분을 이미 만난 듯한 느낌이지만 언젠가 꼭 직접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사랑을 담아,
델리아 오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