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사용해." 나는 아술 위에 타고 앉은 남자아이에게 수건더미를 건네고 아이는 곧바로 그것들을 받아들고 아술의 머리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다. - P83
"내 실수였어." 아술은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눈을감는다. 나는 그애의 손톱이 내 팔을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갑자기 울고 싶어진다. - P85
그때 구조대원 하나가 우리 쪽으로 다가와 이제 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한다. 빵! "한 분은 남으셔야 합니다. 한 사람 탈 공간밖에 없어서 말입니다." - P87
"제가 잘못 풀었으면, 그러니까, 제가 맞지 않았으면 말이에요. 저를 왜 이곳에 초대하셨어요?" 그는 거실로 걸어와 내게 찻잔을 내밀었다. "시험을 끝낸 유일한 학생이었으니까." 나는 그를 쳐다봤다. - P93
"그런데 뭐가 문제죠?" 문제는 그러니까, 우린 언제 다시 보죠?" 로버트가 주머니 속에서 꺼낸 열쇠고리에서 열쇠를 하나 빼낸다음 내게 주며 말했다. "당신이 좋을 때." 그는 미소를 지었다. - P103
짐작건대, 그들은 거기, 우리집 뒤쪽 테라스에서 남몰래 포옹을 나눈다면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우리집은 양편에 빽빽하게 들어선 가문비나무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고, 어떤 경우에도, 그 시간에, 누가 숲으로 숨어드는 일은 드물었기때문이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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