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째 되는 날 오전 8시에 맞춰 시립 병원으로 갔다. - P39
그의 손놀림은 아주 부드러웠다. 마음이 놓였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래된 서가와 서가들이 만드는 통로로둘러싸인 도서관의 구석, 해가 잘 드는 창가에 앉았다. 화장실에 들어앉은 것처럼 편안해져 더 이상 알고 싶은 진실같은 건 없었다. - P41
『영지(1983~2008 - P41
그의 옹졸함이 마음에 걸려 진심으로 미안하지는 않았지만 사과하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그러자 그는당황한 듯 크게 손사래를 쳤다. -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