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씨! 고상욱이 언제 봤어?" - P126

등짝을 문지르던 작은언니가 황급히 말을 돌렸다.
"언니, 전화 다시 넣어보소. 동기간이라고 인차 딱 하난디 코빼기도 안 비칭게 보기가 영 그네."
"안 받는게 안 받는 것을 나가 워쩔 것이냐."
"또 해보랑게 인차 인나셨는가도 모르잖애."

그래놓고는 꼭 한마디 덧붙였다.
하기사 그 시절에 똑똑흐다 싶으면 죄 뽈갱이였응게."
"똑똑한 사람만 빨갱이였가니 게나 고동이나 죄 뽈갱이염제." - P117

오후 들면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조문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내 손님들은 아직 도착 전이었다. 주로 아버지의 지인이었다. 사촌들이 번갈아 상주 자리를 지켜주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다. 누군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늘어놓고 잠시 애도에 잠길 만하면 새로운 누군가를 맞아야 했다. 눈물조차 고일 새가 없었다. 내인생에서 가장 분주한 사흘이 될 듯했다. - P111

"어무이는 잘 계시제? 아직도 고우시나참말 예뻤는다・・・・・・ 느그 어무이가 내 이상형이랑게,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