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영채는 원한을 예로 들며 그것이 문명과 관련된 것처럼 보일 때조차 "스스로를 드러내는 과정에서는 자기 시대의육체를 빌리지 않을 수 없다" (457쪽)라고 썼습니다. - P263
그래서 저는 진짜 문제는 전업 평론가의 불가능성이 아니라 겸업 평론가의 불가능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P255
‘전업 평론가‘로 산다고 하면 주변에서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합니다. 제주로 내려온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이 일을 시작했으니 벌써 6년째군요. - P249
사람이 얼마나 불우한 삶에 뒤틀려야 평론가 같은 게 되고 마는 걸까요? 물론 상대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품을 보기 전부터 박살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는 평론가와 그런 평론가에게 당신이 쓰는 글은 게으른 낙인찍기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멍청한 의견의 나열에 불과하다고 화를 내는 창작자 사이의 으르렁거림은 지루할 만큼 그 역사가 깁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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