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머니 얘기를 선배에게 했었나요?"
"민정씨가 수습일 때였지? 근무시간에 어머니 전화 받고 집에 급하게 갔던 적이 있잖아." - P121

즉결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는 권태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재판정에는 주말 동안 이 도시에서 술값도 없이 술을 마신 사람, 번화가 한복판에서 오줌을 눈 사람, 정치 논쟁을 하다가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은사람, 술에 만취한 채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목사에게 난동을 부린 사람 등등의 경범죄를 저지른 시민들이 100여명이나 모여 있었다. - P165

표고영과 나는 한때 규칙적으로 만났던 사이인데, 스물셋 연말에 시작해 스물다섯 가을이 끝나기 전에 그쳤던 그 만남을 나는 연애 이력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표고영은 포함시키고 있었다는 걸, 그것도 심지어 첫 연애로 기억한다는 걸 알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 P177

d가 그들을 알았다. - P49

"개가 천하장사를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그가 다소 신이 난 얼굴로물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누가 천하장사만 쥐고 있으면 다른 건안중에도 없다니까요." 여자가 말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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