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서는 철없이 그랬그만요. 내 피를 싹 바꿔부렀으먼 싶고 그랬제라. 근디 나도 늙고 봉게 우리 아부지가 워쩐 사람이었는가 궁금허기도 허고 그려서 고 선상님을 찾아뵌 것이그마요." - P23
"그렇지 뭐." "뭣이나 쫌 묵는가?" - P84
천변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안개가 걷혔다. 좀 전에 자욱했던 안개가 꿈이었던가 싶게 순식간이었다. 안개가 적셔놓은 습기 때문인지 아침 햇살이 유달리 찬란했다. - P62
"먼소리여? 펄벅은 작년에 늙어서 죽었는디." "퍼벅인가 펄벅인가 나야 모르제 상호가 글든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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