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는 영어로 된 책뿐이었고 텔레비전도 없었다. - P21
1민영은 어릴 때부터 나쁜 꿈을 많이 꾸었다. 주로 낭떠러지 같은 데에서 떨어지는 꿈이었다. 엄마는 크는 과정이라며 꿈속에서 낭떠러지에 닿으면 떨어지기 전에 먼저날개를 펴는 상상을 하라고 말해주었다. - P37
"이제 너의 차례야. 너의 가족사진을 나에게 보여줘." 마마두의 말에 나는 곧바로 대꾸했다. "나에게는 가족사진이 없어. 그리고 나는 가족과 함께 살지 않아." 의아한 표정으로 왜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느냐고 묻는 마마두에게 나는 둘 다 세상을 떠났다고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 P103
그다음부터는 로언의 기억이었다. 취한 현주는 로언과함께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자신은 이제 그만 퇴장을 해야 하며 그래서 로언과는 가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혀 꼬부라진 영어로 주장했다. - P181
그리고 또 뭘 했더라. 몹시 더운 날이었고, 전자레인지 크기의 에어컨은 방에만 있었고, 그 방에서 유일하게승아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바닥의 담요 위에 엎드려 인터넷에 접속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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