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는 나이 든 여인과 같이 살았어.

그런데 마침 커다란 나무 밑에 작은 굴이 있는 거야.
연이는 그리로 살살 비집고 들어갔어.

그러고는 부엌으로 들어가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참기름 넉넉히 둘러 나물을 맛나게 무쳐서는뜨끈한 국과 함께 상을 차려 내왔어.

"버들 도령, 버들 도령, 연이 나 왔다, 문 열어라."

나이 든 여인은 어찌 되었냐고?
그야 나이가 들어 죽었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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