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이는 막냇삼촌의 막내딸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은행에 취업했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났다. 청첩장을 열어보니 커다란 티아라를 쓴 혜진이가 머메이드 스타일의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 P273
엄마의 표정을 보면서 나는 엄마가 얼마나 증조할머니를지 알 수 있었다. "얼마 전에 할머니 꿈을 꿨어." 엄마가 이어서 말했다. - P328
이지연씨께보내주신 메일을 앉은자리에서 몇 번이나 읽어보았어요. 제일 먼저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거예요. 연락을 줘서 고마워요. 나에게는 두 개의 이메일이 있는데 지연씨가 연락을 준 이메일은 엄무용이에요. 은퇴한 이후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아서 지연씨의 메일을몇 달이나 지나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P331
증조부의 장례가 마무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비 아주머니가희령에 찾아왔다. - P253
"여기 일 어때요?" "항상 잘해주셔서 별로 어려운 거 없어요." 그리고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석사 들어왔을 때 몇 살이었죠?" "스물셋이요. 빠른 연생이거든요."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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