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기쁨과 긍정의 역량을 갖춘, 그러면서도 그게삶에 대한 기만으로 추락하지 않고 삶을 추동하는 진실한 힘으로 기능하는 문학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요즘 저는 그걸 고민합니다. - P72
저희 집에 쌓인 책…………. 아예 말을, 말고 싶습니다. 아침에 깨어나 책무더기를 보고 한숨을 쉬고, 한밤에 잠을 자기위해 불을 끄며 저를 둘러싼 책무더기 때문에 또 한숨을 쉽니다. 읽은 책은 버리는 게 원칙인데도, 읽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제 꿈은 책 없는 곳에서 음악을 듣는것입니다. 그런데 책이 있으니 음악을 들으며 책을 뒤적이게됩니다. 화장실에 갈 때 책을 들고 가는 사람이 있지요. - P83
영화를 보는 데 두 시간을 바쳤으니 본전 뽑아야죠. 영화를 본 후에 의식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문학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반드시 영화를 모시게 되죠. 이건 제가 문학주의자여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시작부터 문학을 의심했어요. - P93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걸레는 겨울에는 꽉 짜야 하고, 여름에는 물기를 좀 남겨둬야 한다." 여름에는 물기가 금방 증발하니까요. - P95
약좀 주소약 좀 주소신약 좀 만들어 주소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지미 헨드릭스가먹었던 그런 시시한 약은 말고죽었던 사람도 다시 살아나는 약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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