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뿌리의 지옥, 파뿌리의 천국 "끝까지 이기적일 것 같은 사람도타인을 위해 파뿌리 하나 정도는 나눠준다네. 그 정도의 양심은 꺼지지 않는 존재가 인간이거든."
발톱 깎다가눈물 한 방울너 거기 있었구나, 멍든 새끼발가락 - P67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이 컵을 보게. 컵은 컵이고 나는 나지. 달라. 서로 타자야. 그런데 이 컵에 손잡이가 생겨봐. 관계가 생기잖아. 손잡이가 뭔가? 잡으라고 있는 거잖아. 손 내미는 거지. 그러면 손잡이는 컵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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