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서 내시랑 호위 무사잖아."
"백미랑 현미처럼 둘도 커플인가 보죠." - P97

"하기야그때 얘기를 하기는 해야겠지." 엄마는 자못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그래. 하는 게 좋겠다." - P99

엄마는 그 ‘대체로‘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검색을 해 보고서 간호사의 설명대로 대부분은 금방 회복하지만 경우에따라서 몇 달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치매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103

"축 처져 있자니 종일 그냥 눈앞에 걱정거리가 둥둥 떠다니는 거야. 계속 보이는 거야. 아유,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려나 모르겠다."
"알죠." - P105

엽서를 보고 무심결에 꺼낸 이야기에 기막혀하는 웅의 반응에 경진은 외려 마음을 정했다. - P113

"언피시?" 경진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와그동안 세상이 확실히 발전했구나. 네 주둥이에서 언피시하다는 말이 다 나오고." - P116

웅은 숯불 화로에둘러앉아 구워 먹는 석화가 가스 불로굽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자랑하는 대신 그만큼 번거롭다고 강조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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