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는 세 줄을 넘기지 못했다. 사무실에서 나와 윤정을 기다리던 구해영이 뭐 해요? 하면서 알리스의 노트를 어깨너머로 들여다본 탓이었다. 만약 구해영이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구해영의 이름이 그 리스트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 P129
잠들기 전에 알리스는 중얼거리곤 했다. 나쁘지 않아. 그러고나면 하루가 저무는 것이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 - P128